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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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없는 프랑스팀"…준결승 앞두고 스페인 전 총리의 인종차별 발언 파문

백성민2026년 7월 12일조회 8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이틀 앞두고, 스페인의 전직 총리가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인종적 편견이 담긴 발언을 쏟아내며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는 최근 현지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한 칼럼에서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을 축하하며 상대팀 프랑스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프랑스는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모든 경기를 이겼고 현재 FIFA 랭킹 1위"라고 프랑스의 전력을 인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이어 "선수단의 수준 역시 매우 높다"면서 "게다가 프랑스인 없이도 이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프랑스 'RMC 스포츠'가 12일(현지시간) 이 발언을 보도하며 파장이 커졌다.

해당 발언은 프랑스 대표팀에 흑인과 이민자 가정 출신 선수가 다수 포함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이미 전례가 있다. 16강전에서 프랑스와 맞붙었던 파라과이의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식민지 시대의 카메룬 출신으로, 필사적으로 프랑스인인 척하는 사람"이라는 발언을 해 프랑스 측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후손인 음바페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 비하였다. 아마리야 의원 측은 "표현의 자유"라며 사과를 거부했지만, 파라과이 상원이 직접 나서 그의 발언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가결하는 이례적인 사태까지 벌어졌다.

뜨거운 잡음 속에서도 피치 위의 승부는 변함없이 다가오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준결승전은 현지 시각 14일 오후 9시, 한국 시각으로는 15일 오전 4시에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유럽 강호의 자존심을 건 일전, 논란을 딛고 누가 결승 무대를 밟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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