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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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지배한다' 메시, 이동 거리 47% 걷고도 득점 선두…내일 잉글랜드 격돌

백성민2026년 7월 15일조회 1
'걸어서 지배한다' 메시, 이동 거리 47% 걷고도 득점 선두…내일 잉글랜드 격돌
[사진=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동 거리의 절반 가까이를 걸어 다니면서도 8골 3도움으로 대회를 지배하고 있다.

'축구의 신'은 더 이상 20대 시절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수비진을 허물지 않는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메시의 걷기 비율은 전체 이동 거리의 무려 47%로, 이번 대회 출전 전체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높다. 20분 이상 소화한 아르헨티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적은 90분당 평균 8.2km를 뛰었으며, 경기당 전력 질주 횟수는 2.7회로 4년 전 카타르 대회(5.3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숫자가 증명하듯, 체력 안배는 곧 집중력의 극대화로 이어졌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슈팅 33개, 기회 창출 21회 등 총 54회의 공격 기회를 생산했는데, 이는 1986년 멕시코 대회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이다. 덜 뛰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완성된 노장의 경기 운영이다.

메시의 최근 월드컵 무대 15경기 성적은 16골 7도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경기는 2022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폴란드전(2-0 승) 단 한 경기뿐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기예르모 오초아와 함께 통산 6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의 2연패 도전을 이끌고 있다.

이제 시선은 내일로 향한다.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공동 득점 선두였던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8골)가 스페인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난 상황. 메시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추가한다면 단독 득점왕 선두로 치고 나가게 된다. 어슬렁거리는 듯 보여도 결정적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날카로운 메시, 그가 또 한 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이 애틀랜타로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