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무대에 또 한 번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열린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역전 제압하며 2회 연속 월드컵 결승행을 확정했다. 승부의 열쇠는 역시 메시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불혹을 앞둔 메시는 4년 전보다 확실히 느려졌다. 이날 이동 거리의 절반 가까이를 걷는 데 할애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힘만큼은 여전했다. 54차례 패스 중 43개(80%)를 성공시키며 득점 기회 4개를 창출했고, 드리블은 11회 시도에 9회(82%) 성공해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결정적 순간은 후반 40분에 찾아왔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메시에게 잉글랜드 수비가 집중되자, 그는 중앙으로 연결하는 예리한 패스를 선택했다. 공간을 얻은 엔소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메시의 정확한 크로스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이마에 정확히 꽂혔고, 헤더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두 개의 어시스트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어시스트를 12개로 늘리며 자신이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도 33개(21골 12도움)로 확장했고, 카타르 대회부터 이어온 월드컵 최다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도 11경기로 연장하며 인간의 영역 너머를 걷고 있다.
2022년 카타르에서 '라스트 댄스'라 불리던 메시는 그 무대에서 월드컵 우승을 이뤄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메시의 '진짜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를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펼쳐진다.
현재 이번 대회 8골로 킬리안 음바페와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는 메시는 결승에서 음바페를 앞선다면 생애 첫 월드컵 골든부츠도 노릴 수 있다. 2014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최다인 세 번째 골든볼 수상 도전도 주목된다.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