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발판 삼아 산업 현장 투입 가능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드컵 퍼포먼스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대회가 아틀라스의 실전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 등장해 축구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공을 주심에게 직접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는 치열한 기술적 도전이 숨어 있었다. 세스 데이비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수석 매니저는 "로봇 자체 성능뿐 아니라 통신 환경, 지면 조건, 주변 사람과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수만 명의 관중이 밀집한 경기장에서는 기존 와이파이 기반 통신이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용 통신 채널을 별도로 구축했고, 강한 햇빛과 고온의 야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과 제어 기능도 전면 개선했다. 잔디 위에서 발이 걸리거나 미끄러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발과 잔디 표면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모델링했으며, 지역 공원 축구장을 빌려 반복 훈련을 거쳤다.
기술적으로는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 구조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수천 개의 병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 전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해냈다.
데이비스 수석 매니저는 "로봇의 동작들은 사람을 위해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직관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십억 명이 지켜본 월드컵 무대에서 검증된 아틀라스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