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LAFC)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MLS 그라운드에서 통쾌하게 씻어냈다.
손흥민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MLS 정규시즌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첫 경기에서 MLS 시즌 첫 골을 신고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월 MLS 개막 이후 도움 9개를 쌓으면서도 리그 득점은 없는 채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손흥민은 3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클럽으로 돌아와야 했다.
복귀 후 치른 첫 경기는 '엘 트라피코(El Tráfico)'로 불리는 LA 최대 라이벌전. LAFC는 전반 26분 마크 델가도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고, 전반 43분에는 드니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획득, 직접 오른발 강슛을 꽂아 2-0으로 달아났다. 이 장면에서 손흥민이 먼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듯 보였지만 부앙가에게 기회를 양보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 12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델가도와의 짧은 연계 뒤 돌려받은 공을 오른발로 정확히 꽂아 넣었다. 득점 후 부앙가와 함께 뛰어오르며 팔을 부딪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오랜 기다림의 끝을 자축했다.
LAFC는 후반 30분 손흥민을 타일러 보이드로 교체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LAFC는 리그 2연승을 달리며 8승 3무 5패, 승점 27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안착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상처를 안고 돌아온 손흥민이 복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되살린 만큼, 후반기 LAFC의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