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 월드컵 2026 특집

"메시냐 시스템이냐"…월드컵 결승 뉴저지, 열기로 후끈·보안으로 '삼엄'

김동민2026년 7월 20일조회 4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모든 것이 걸린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맞대결이 펼쳐진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은 축구 팬들의 열기와 철통 보안이 동시에 뒤엉킨 하루였다.

수용 인원 8만633명으로 미국 내 월드컵 경기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스타디움은 이날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득 찼다. 캐나다 산불 연기가 걷히며 기온 27도의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 팬들은 킥오프(오후 3시)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 앞을 가득 메웠다.

스페인 출신으로 멕시코에 거주하는 곤살로씨는 친구 5명과 붉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가를 목청껏 불렀다. 런던에서 온 알바로씨는 "스페인은 시스템으로 경기하는 팀"이라며 "팀워크로 경기하는 팀이 이기는 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뉴욕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 팬 알베르토(69)씨는 3대에 걸친 가족과 함께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으로 결집해 "리오넬 메시가 있는 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대회 2연패를 확신했다. 경기 1시간 전에는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지뉴가 경호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의 또 다른 화제는 초강화된 보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 공동 개최 3개국 정상과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내외, 페드로 산체스 총리까지 대거 직관에 나서면서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경기장 외곽 도로에는 기관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곳곳에 배치됐다.

취재진 전용 통로가 단 한 곳뿐이었던 탓에 보안 검색 대기 시간만 2시간에 달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소속 기자 구스타보씨는 "줄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일하러 왔지 즐기러 온 게 아닌데 이건 최악의 조직위원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세계 축구의 패권을 두고 격돌한 이날 결승전, 경기장 안팎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