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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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페인 우승 시상대서 끝까지 버텼다…FIFA 회장도 손사래

김동민2026년 7월 20일조회 2
트럼프, 스페인 우승 시상대서 끝까지 버텼다…FIFA 회장도 손사래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정상을 정복한 19일(현지시간),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의 시상대에는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결승전 관람 후 시상식에 참석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결승전 개최국 미국의 대통령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 공동 주최국 정상들과 나란히 서서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극찬해 온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직접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결승전 전 폭스스포츠 인터뷰에서 "메시가 질 것이라고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할 만큼 메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였다.

하이라이트는 우승 트로피 전달 이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려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건넨 뒤에도 시상대를 떠나지 않았다. 금빛 축포가 터지고 스페인 선수들이 환호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시상대 오른편에 그대로 머물렀고,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다가가 자리를 비켜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의 일부를 가져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상을 위해 그라운드에 등장하는 순간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관중석 소음은 기존 78데시벨에서 야유가 더해지며 84데시벨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두 나라의 껄끄러운 관계도 재조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위비 증액과 이란 전쟁 등 현안에서 미국과 대립해 온 스페인을 "끔찍한 파트너"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시상식 후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나는 긴장 관계 같은 건 없다, 누구와도 긴장이 없다"며 태연하게 일축했다. 월드컵 축제의 열기 속에서도 트럼프 특유의 '쇼맨십 본능'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