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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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과 '강호의 질서'…2026 월드컵, 스페인 우승으로 화려한 막 내려

김동민2026년 7월 20일조회 7
'언더독의 반란'과 '강호의 질서'…2026 월드컵, 스페인 우승으로 화려한 막 내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초 48개국 체제로 펼쳐진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이 7월 20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한 달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전부터 참가국 확대에 따른 '질적 저하' 우려가 팽배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을 뒤엎는 드라마가 줄을 이었다. 그 중심에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을 밟은 노르웨이와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오른 아프리카 소국 카보베르데가 있었다.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앞세운 노르웨이는 32강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격파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삼바 축구'의 자존심 브라질마저 탈락시키는 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8강에서 잉글랜드에 연장 혈투 끝에 1-2 역전패를 당하며 여정을 마쳤지만,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라는 값진 결실을 남겼다.

인구 60만 명의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조별리그에서 최종 우승팀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며 범상치 않음을 예고한 카보베르데는 3무 무패로 조 2위에 올라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까지 맞섰다가 2-3으로 석패했지만,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가 4경기 동안 무려 18개의 세이브를 쏟아내며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언더독의 반란도 8강이 한계였다. 4강은 FIFA 랭킹 1~4위였던 아르헨티나·스페인·프랑스·잉글랜드로 채워지며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명제가 증명됐다. 결승에서는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꺾고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아시아 축구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9개국이 출전했음에도 32강의 벽을 넘은 팀이 단 한 팀도 없었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한 일본조차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하며 탈락했고,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3개국이 16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던 것과 대비되는 뼈아픈 후퇴다. 10개국을 출전시킨 아프리카는 튀니지를 제외한 9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확연히 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시아 축구의 뼈아픈 자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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