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당구 3쿠션의 간판 허정한(경남)이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2026 포르투 3쿠션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벨기에의 강호 에디 멕스에게 무릎을 꿇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허정한은 19일(현지시간) 결승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에게 24이닝 만에 23-50으로 패했다. 결승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멕스의 공세에 고전하며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멕스는 지난해 앙카라 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통산 15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3쿠션 역대 다승 단독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비록 결승에서 쓴잔을 마셨지만, 허정한은 이번 대회 내내 매서운 큐 끝을 과시했다. 8강에서는 동료 조명우(서울시청)를 20이닝 만에 50-3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고, 준결승에서는 베트남의 타이홍찌엠을 26이닝 만에 50-41로 꺾으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당구는 집단적인 저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본선에 오른 5명의 선수 중 허정한, 조명우, 김행직(전남)이 나란히 8강에 안착하며 참가국 중 최다 8강 진출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 앙카라 월드컵에서 조명우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포르투 대회에서 허정한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을 향한 한국 당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이어질 월드컵 시리즈에서 허정한이 아쉬움을 털고 정상 탈환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