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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즐기고, 골프 치고, 춤추고, 디럭스 한 차를 몰고, 특급 호텔에서 스테이크 자르는 모습들에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보지 않은가? 와인 즐긴다고 다 성공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와인은 일상의 생활을 편하게 하고, 침착하게 하고, 긴장하지 않게 하고, 인내를 준다."고 말하는 현대 성공학의 대가인 벤자민 플랭클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와인과 성공에는 일정한 공통점과 상호 연관이 있다.
성공은 누구에게도 기다려 주지 않은 소수의 몫이다. 성공은 재능과 학벌만으로 보장 받을 수 없는 수고의 산물이다. 성공은 행운이나 우연히 다가오기 않는다. 목표와, 결단, 헌신 , 계획 , 몰입이 어우러진 오케스트라와 같다. 이처럼 와인의 경우도 엄격한 품질관리와 보관, 유통, 스토리, 음식 궁합, 멋과 맛을 겸비해야 비로소 돋보이는 합주곡이 된다.
와인에게 물어 본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메시지는 “와인을 즐겨라.”
외국인들과의 고급 와인 파티 장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굳어 있고, 뒤쪽 구석에서 끼리끼리 몰려있는 촌스러움을 연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라고 한다. 바로 와인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와인을 이론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겠다는 골치 아픈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와인 예절과 법도에 갇혀 있는 것이 와인이 존재하는 가치가 아니다. 와인이란 것도 어차피 대화와 사교를 위한 매개체가 아닌가? 대화의 술로서 좋은 사랑과 마음을 나누게 하는 것이 와인의 목적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와인이 있는 곳에는 슬픔과 걱정이 사라진다고 것을 잊었는가.
와인은 신이 남자에게 준 선물 가운데 여자 다음으로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 여자에 매어! 있으면 인생이 피곤해지듯이 와인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고 한다면 신비감과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 충실한 사람으로서 자유인이자 깊이가 있는 사람이다.
와인 성공의 두 번째 메시지는 “친구가 되어라.”
와인은 어느 장소, 누구와 마시고 어떤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지는 것이다. 와인은 분위기와 잘 맞춰질 때 빛이 난다. "와인은 오래된 친구와 같이 태어난 것이지 발명된 것이 아니다. 새롭고 예기치 않게 우리를 놀래준다." (살바토레 루치아)
좋은 와인이란 비싼 식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소로 시작해서 우정과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다.
히틀러가 어느 예언자에게 자신의 죽는 날짜를 말 해 달라고 했다. 그 사람은 말하기를 “ 당신은 유대인의 축제일에 죽을 것입니다.” 히틀러를 성공한 리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가 죽는 날이 유대인들의 축제일이 되는 것을 보면 인류에게 악 영향을 미쳤기에 결코 그를 리더라고 부를 수 없다. 혼자만의 성취, 자아만족을 성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더불어 기쁨을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혼자서 아무리 비싼 와인을 마신다거나,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지 못하는 와인은 성공와인이 아니다, 와인의 진가를 모른 채 취해서 마시는 것은 성공 와인이 아니다.
"와인은 현명한 사람을 기만하고, 점잖은 사람을 떠들게 만들고, 심각한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치가 있다." -호메르
셋째 와인의 메시지는 “건강의 균형을 찾아라.”
"와인은 오랜 습관으로 나의 건강에 필수품이다."(토마스 제퍼슨)
히포크라테스는 와인은 몸 마음의 병 치료제가 된다고 한다. 레드 와인을 마시면 장암 예방에 좋고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보고서도 있다. 그렇다고 와인을 매일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고 오히려 암에 걸릴 확률이 20%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성공에도 명예, 재력, 인간관계, 육신 건강, 영적 균형 등이 이루어져야 하듯이 와인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도를 깨달아야 한다. 과유불급이란 논어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로,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사(師:子張의 이름)와 상(商:子夏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라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 한다" 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고 말하였다.
넷째, “정성을 보이는 것”이다.
정성이란 희미하고 미약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실체가 있고 강한 에너지와 덕이 있기 마련이다.
코미디의 황제인 채플린이 무명시절 철공소에서 일을 할 때의 일화이다. 어느 날 일하느라고 바빠서 밖으로 나갈 시간이 없는 사장이 그에게 “빵”을 사오라고 했다. 사장은 채플린이 가져다준 봉투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그 안에는 빵과 함께 와인 한 병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사장은 채플린에게 시키지도 않은 와인을 가져 온 이유를 물었다.
채플린은 말하기를 “사장님은 일이 끝나면 언제나 와인을 드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마침 와인이 떨어진 것 같아서 제가 둘 다 사왔습니다.”
채플린의 말에 감동을 받은 사장은 채플린의 일당을 올려주었고 그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정성을 다하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료가 그를 훌륭한 배우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와인도 재배 할 때부터 정성을 다하고 숙성을 시켜 수년간 보관하면서 유통시키기 전에 생산지역, 포도품종, 양조방법, 최저 알코올 함유량 등을 제도적으로 엄격히 분류하는 것이다. 포도주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수년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먼저 포도를 깨끗이 씻고 으깨어 포도가 발효되도록 통 속에 담는다. 이로운 발효균인 포도주효모균(Saccharomyees ellipsoideus)과 야생 효모균이나 다른 미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산화황을 첨가한다. 누룩을 첨가하고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해준다. 고급 포도주일수록, 수년 간 나무통 속에서 숙성시킨다.
이러한 세밀한 과정을 통할 때 포도주의 주요성분인 물·설탕·알코올에서 400가지 이상의 합성물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저장 시에는 고온과 저온, 직사광선, 진동을 피하고 담은 병들은 코르크 마개가 항상 마르지 않도록 마개 쪽으로 눕혀서 보관 한다. 성공도 언젠가는 정상에서 내려와야 한다. 특히 이때를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을 늘 염두에 두고 과정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다섯째, “와인을 사랑하라.”
"와인을 마셔라, 시를 마셔라, 순수를 마셔라."(보들레르) 와인은 사랑과 같아 힘들고 외로울 때 살며시 우리 곁에서 다가 와서는 이렇게 속삭인다. “일어나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이처럼 우리를 응원하는 와인에게 박수와 방문을 환영하라.
"와인은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싱싱한 영감을 주며, 일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바이런
사랑하고 성공이란 말은 또 다른 감사의 표현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의 신성순(53) 사무관은 지갑 속에 ‘시혜무념(施惠無念) 수은불망(受恩不忘)’ 이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은혜를 베푼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은혜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잊지 말라는 부친의 뜻으로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불우이웃에게 늘 후원을 하는 감동을 보여주었다. 포도가 자신의 몸을 던져 포도주로 바뀌듯이 성공이 사회봉사로 인식되어졌으면 한다.
"와인은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것이다."(헤밍웨이)" 와인과 같은 사랑의 표시, 다른 사람에게 감사를 실천하자. 와인이 없는 곳에는 평화도 사랑도 없지 않을까?
여섯 째 와인과 성공은 ‘오래 된 역사’를 가진다.
“오래된 것은 모두 좋다. 오래된 친구, 오랜 세월, 오래된 관습, 오래된 책, 오래된 와인."(올리버 골드스미스)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빅토르 위고)
와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와인을 먹으면 먹을수록 와인이 더 좋아지게 된다.
와인은 성경 구약성서가 쓰여 진 약 4,000년 시대까지로 거슬러 간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검은빛을 띠는 포도주를 대개 물을 타서 마셨고, 그 당시 포도주는 통이나 염소가죽으로 보관했다. 로마인들은 기후가 적당한 곳(특히 북아프리카·스페인·갈리아·영국·)에 포도나무를 심고, 포도재배를 늘려 갔다. 가톨릭의 영성체의식을 위한 포도주가 필요했다. 성공학의 역사 또한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다. 자기 계발, 인간관계, 리더십 여러 명칭으로 불리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낳은 삶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본다.
특히, 자유 민주 의식과 개인 자본 소유가 허용되면서 현대 성공학의 근거가 되었고, 오늘날 누구라도 성공을 꿈꾸게 되었다. "와인이 없으면 계약도 없다."라는 남미사람들의 말처럼 와인과 생활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존재이다.
중국의 지혜자인 노자는 이상적인 리더를 이렇게 말 한다. “내면 깊숙한 맛이 있으며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자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인과 성공은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로 위대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일곱 번째, 와인은 천천히 오는 행복이다.
지금과 같은 경제 한파에 있는 데 웬 와인 성공이라는 궁상을 떠는 이유는 성공이나 와인의 행복은 천천히 오기 때문이다. 물이 밑바닥의 웅덩이를 다 메우고 흐르듯이 고통의 과정을 생략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지 가시에 찔리지 않고는 장미를 딸 수 없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대가 성공의 기회가 된다. 영웅은 환란 속에서 나온다. 희생 없는 영광이 없다.
와인이 좋은 맛을 갖기 위해서는 천(天), 지(地), 인(人)의 절묘하고 조화된 자연의 선물이 있어야 한다. 와인의 경우 포도나무가 좋은 날씨에서 자라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빈티지(생산연도), 비옥한 토양, 사후보관, 철저한 검사와 관리, 인간의 노력이 합쳐진 균형적인 대기만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