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 3사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사실상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SK건설 3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정유(Jubail Export Refinery) 프로젝트의 최저가 응찰 업체로 선정됐다.
총 수주액 100억달러(12조원 규모)인 주바일 프로젝트는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13개 패키지로 발주가 진행중이다. 이번에 발주된 물량은 1차 68억 달러다.
대림산업은 2공구 7억5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은 3공구 7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ㆍ일본 지요다 컨소시엄은 4공구 8억달러, SK건설은 5공구B 4억2000만달러 규모의 패키지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수주액은 총 26억7000만달러(3조원) 규모다.
발주처인 아람코와 토탈은 지난달 25~29일 닷새간 런던으로 입찰업체들을 불러 가격 산정 협상을 진행했고, 1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가격 협상 과정에서 최종 수주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어 아직 수주 가능성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