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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로 흔들렸던 검찰조직은 차동민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승진임명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청와대는 총장 후보자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덕망 있는 인사를 제대로 고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까지 사법연수원 13기인 차 지검장의 선배 기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6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56)과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53),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54),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60), 이귀남 전 법무차관(58)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이들의 인사와 재산상황 등의 자료를 넘겨받아 고강도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성관 전 후보자가 재산문제로 낙마했고, 검찰내부의 부정적 여론도 영향을 끼쳤던 만큼 도적성과 덕망 있는 인사를 고르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권 전 고검장(10기)은 대구·경북 출신으로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중도하차한 뒤 천성관 전 지검장과 가장 강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꼽혔다.
문성우 전 차장(11기)은 호남 출신으로 역시 검찰총장 후보자로 권 전 고검장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특히 15년 된 구형소나타를 이용하며 청렴성면에서 조직내 신망이 두텁다.
김준규 전 고검장(11기) 12억여원 짜리 아파트와 2억2000여만원 짜리 상가 등 총 23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반면, 신상규 전 고검장(11기)은 2억2000만원 짜리 전세에 99만원 짜리 승용차 등 4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4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귀남 전 차관(12기)은 부인 이름으로 된 9억여원 짜리 아파트와 자동차 한 대 등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