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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K' 무대에도 섰던 댄스신동' 구슬기가 연습생시절 친구 조권과 한 무대에 섰다.
10년 전 9살의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댄스신동으로 박진영에게 스카웃됐던 구슬기(부산 동주여고 3학년)가 19살 어엿한 숙녀가 되어 연습생시절 친구인 2AM 조권과 함께 한 무대에 섰다.
24일 오후 6시30분에 방송되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연출 배성우)에 출연한 구슬기는 "가수가 되기 위해 스타킹에 내 인생 마지막 오디션을 보러 왔다"며 비장한 각오로 무대에 섰다. 구슬기는 이날 10년 전 함께 '영재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조권과 한 무대에 서 '눈물이 안났어'를 듀엣으로 불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조권을 만난 구슬기는 "오빠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춤을 추는데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는 지금 이 도전 무대에 서 있고, 조권 오빠는 연예인석에 앉아 있어 기분이 이상하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조권은 "당시 천재적인 댄스 재능을 가진 슬기가 있었기에 영재 프로젝트가 열릴 수 있었고, 나는 그 덕분에 스타로 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오빠이자 선배로서 늘 응원하겠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현해 녹화내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구슬기는 이날 과거 박진영의 '영재 프로젝트'의 한 장면에서 출발해 9살 꼬마가 점점 10년의 시간터널에서 자라는 과정을 춤으로 연출, 박지윤의 '성인식' 노래에 맞춘 파워풀한 힙합 댄스도 선보였으며, 또한 비의 '레이니즘'을 자신만의 파워풀 팝핀으로 소화해내며 과거 댄스신동으로서의 끼와 면모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스타킹'의 MC 강호동이 "대한민국 최고 프로듀서 박진영도 이미 천재적인 춤 실력을 인정했는데 무슨 이유로 스타킹에 다시 오디션을 보러왔냐"고 묻자 구슬기는 "솔직히 말해 19살은 아이돌 가수가 되기에 너무 늦은 나이다. 고3이란 내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선 지금, 내 꿈을 위한 마지막 오디션장으로 스타킹을 택했다"고 답했다.
어린 나이에 소속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최근 타 방송국의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느낀 점, 늘 악플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허심탄회하게 밝힌 구슬기는 '스타킹' 무대에서 "악플도 비난도 내 꿈을 접을 순 없었다"며 "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이제 시작이라는 겸손함으로 '스타킹'을 발판 삼아 꼭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