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159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2.52포인트 오른 1594.8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135만주와 3조160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뉴욕증시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 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과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한 탓에 장중 하락반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2천억원 이상 매수한데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 내린 1157.9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624억원, 기관은 125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91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2,37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다.
발틱운임지수(BDI)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STX팬오션이 1~3% 오르는 등 해운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1~3% 상승하는 등 일부 증권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는 17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확정 발표를 앞두고 한솔홈데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건산업이 5.8% 상승하는 등 탄소배출권 관련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대한항공이 화물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4% 올랐고, 호텔신라가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화절상에 따른 외국인 여행객 특수기대감으로 4.4% 상승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2.6%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는 2.1% 올라 지난 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꼽히는 SK C&C는 상장 첫날 10.5% 올라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45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31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