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나도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영어교육의 초점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에 맞춰져야 한다.
특히, 영어교육은 단순히 영어환경에 학생들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해결될 수 없기에, 가족앨범이나 일기 뿐만이 아닌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방법으로 창의적인 영어학습에 대한 내용을 블루버드 푸른영어 이중언어 연구소 김민이 선임연구원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영어 일기 쓰기
- 간단한 표현들을 사용해 영어로 일기를 쓴다.
- 배운 단어들이나 표현들을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자신이 직접 겪은 일들을 써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 가족 앨범 만들기
-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그 당시 있었던 일이나 느꼈던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 말로 표현했던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면서 다시 정리한다. (각 사진 별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짤막한 글로 표현해 본다.)
- 가족들과 함께 앨범을 만들면서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 영어 Story Book 재미나게 읽기
- 단순히 영어 동화책이나 책을 읽는 것에 더해서, 읽은 내용을 자신의 말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한다.
- 이야기를 시간 순서 혹은 주요 사건에 따라서 나눠보고, 다시 조합해보는 식으로 내용을 다시 구성해본다. ( 삽화가 많은 동화책이 유용.)
-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아이들은 그림 대신 주요(key) 단어나 문장들을 적은 카드를 준비해서 아이들이 다시 이야기를 구성해 보도록 돕는다.
◈ Role Play (역할 놀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Activity).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맡아서 이야기를 꾸며본다.
연극처럼 각자 맡은 역할을 연기할 수도 있고, 등장 인물들을 순서대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큰 아이가 A라는 등장인물을 맡았다면 나머지 B,C,D의 역할을 맡은 작은 아이, 아버지, 어머니가 A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본다. 이야기 속에서 A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 때 기분은 어떠했는지 등을 물어보면, A 역할을 맡은 아이는 A의 입장에서 대답을 한다. 단순히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는 것에 더해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므로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표현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 영어 노래 가사 만들어보기
-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와 같은 노래들의 가사를 영어로 바꾸어 본다.
-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 원래 가사를 영어로 바꾸는 게 힘들 경우에는 멜로디가 익숙한 노래를 택해서 아이와 함께 새로운 영어 가사를 붙여본다. (막연히 새로운 가사를 만드는 것보다는 아이가 관심이 있는 적절한 주제를 택해서 그와 관련된 가사를 만들어 본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물에 관심이 많다면 아이가 알고 있는 동물들 이름을 나열하거나, 그 동물들의 특성을 간단한 표현들로 써보면서 가사를 만들어본다.)
- 영어로 바꾼 가사로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불러본다. 또한 아이와 함께 부른 노래를 직접 녹음하면, 아이에게 이를 자주 들려주면서 영어에 친숙해지게 도와줄 수 도 있고,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 줄 수 있다.
◈ 자신만의 Story Book 만들기
- 아이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문장 하나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차례로 돌아가면서 한 두 문장씩 덧붙여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간다.
(예를 들어, 아이가 피자를 좋아한다면 첫 문장을 “I like pizza.”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면 그 다음엔 엄마가 “I want to eat pizza everyday.”라고 덧붙일 수 있다. 다음엔 다시 아이가 혹은 아빠가 “So I decide to work at pizza place.” 라고 이야기를 이어 나갈 수 있다.)
- 이야기가 완성되면 그림도 그려가면서 하나의 책으로 직접 꾸며본다. 책이 완성되면 그 책을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자신이 만든 책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말로 이야기를 다시 요약하고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영어로 조리 있게 말하는 훈련이 될 수 있다.
◈ Alphabet 끝말 잇기
- 우리에게 친숙한 끝말 잇기 놀이를 영어 알파벳으로 해 본다. 단,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예를 들어, “I go to school with my brother everyday.”라는 문장에, 다음 사람은 알파벳 y로 시작하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 아이의 수준이 조금 더 발전하면, 알파벳 하나가 아닌 끝 단어 잇기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John loves to listen to music.” – “Music is everything to him.” – “To him, it seems impossible to live without it.”)
- 영어 어휘력 향상과 더불어 영어 어순 및 형식에 익숙해 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Physical Activity와 더불어 하는 Storytelling
- 아이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짤막한 문장이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면 다른 아이가 이를 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맞추는 게임을 통해서 재미도 얻고,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I fell and my leg hurts.” 라는 문장을 표현하고 싶으면 넘어지는 시늉과 다리가 다쳐 아파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그 상황을 영어로 표현한다. 답을 맞추면 이번에는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 하나의 짤막한 이야기가 완성되면 함께 모여서 그 이야기를 글로 써 본다. 말로 표현했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연습을 통해 말하기, 쓰기 능력의 향상과 더불어 기억력 훈련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Word Puzzle and storytelling
- 영어 어휘력 향상을 도모하고, 영어 문장 구조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 한 아이에게 여러 가지 알파벳을 제시해 주고, 그것을 사용해서 가능한 한 많은 단어를 만들도록 한다. 단어로 훈련이 된 다음에는 알파벳 대신에 단어들을 제시해 주고, 이를 사용해 문장이나 짤막한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아이가 주어진 알파벳으로 만든 단어를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도록 해도 좋다.)
- 이야기 완성 후에는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말로써 표현함으로 말하기 능력까지 훈련할 수 있다.
- 또한 알파벳에서 단어로, 단어에서 문장으로, 문장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아이 스스로 영어의 구조와 어순에 익숙해 질 수 있고, 구성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