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충북이 꾸준한 강세 보여
수도권 분양권 변동률이 지난 2월 이후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4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는 0.01%로 지난달(0.03%)에 비해 0.02% 포인트 감소했으며 수도권은 지난달(0.05%)에 비해 0.07%포인트 감소한 -0.02%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이는 분양시장으로 수요층이 이탈한 인천 송도와 최근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진 파주신도시의 하락세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경기도는 여전히 플러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는 0.1%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달(-0.03%)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수도권 분양권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05%)과 경기도(0.1%)가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지만 인천(-0.53%) 및 신도시(-0.11%)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구(1.05%)가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강북구(0.59%)가 뒤를 이었다. 양천구도 0.24%의 상승률을 보였다.
2010년 1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인접한 고덕아이파크처럼 높은 분양가 책정에 조합원 분양가가 따라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고 2010년 초부터 착공이 예상되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보훈병원역(가칭) 과도 인접해 매도자들이 가격을 높였다.
강북구는 미아6구역을 재개발하는 미아뉴타운래미안1차와 미아8구역을 재개발하는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상승했다.
종전까지는 저렴한 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워낙 없어, 거래가 힘들었으나 12월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큰 하락세를 보였던 광명시(1.1%)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조합원 물량만 거래할 수 있어 물량이 적은 반면 매수자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신촌휴먼시아(1블록)는 내년 11월 입주 예정 단지로 계약금 10%, 중도금 10%에 잔금 80%로 거래 시 자금 부담이 적다 보니 실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매수자들 문의가 많다.
하지만 조합원들도 앞으로 시세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아끼고 있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은 연수구(-1.38%)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하락했다. 송도동 일대는 침체한 시장 분위기 속에 매수문의가 급감해 시세가 하락했다. 시세가 2천만~3천만원 정도 하락해도 매수자를 찾기 어려워 거래가 없는 상황이다.
송도더샵그린애비뉴가 분양되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규분양이 잇따르자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기존 분양권 거래에 부담을 느끼는 매수자가 많다.
신도시는 파주신도시(-0.3%)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파주는 교하읍 남양휴튼이 대폭 떨어졌다.
파주는 9월30일 입주한 한라비발디를 바탕으로 입주물량 및 분양권이 많아 공급이 많은 상태에 11월 이후 매수세마저 주춤해 중대형아파트들은 거래로 이어지기 어려운 분위기. 1천만원 정도 하락한 매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하향 조정된 매매가가 시세로 굳어져 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 지방 분양권은 0.0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충북이 지난달에 이어 0.27%로 가장 높은 시세상승을 보였다. 반대로 대구는 -0.02%의 하락세를 보였다.
충북은 청주시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는 청주지방산업단지 등 수요가 꾸준한 탓에 입주가 빠른 중소형아파트 분양권은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특히 사직동 푸르지오 캐슬은 2010년 5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3천5백99가구라는 대단지에 청주 검찰청과 법원이 인접한 산남동에 있어 관련 종사자들 문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