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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청년고용률 OECD ‘바닥권’

우리나라 34세 이하 청년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발표된 OECD의 2008년 고용동향 통계를 분석해 우리나라 15~24세, 25~34세 고용률이 OECD 국가 중 각각 꼴찌인 헝가리와 멕시코 다음 순위였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의 15~24세와 25~34세 고용률은 각각 23.8%, 69.6%였으며 헝가리와 멕시코는 각각 20%, 69.4%였다.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이 다른 OECD 회원국 대비 큰 격차를 나타내는 이유는 고교를 졸업한 후 바로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5세 이상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5~64세 고용률은 60.6%로 OECD 평균 54%를 웃돌았고, 65세 이상 역시 30.3%로 OECD 평균 11.9%를 훨씬 웃돌았다.

또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소득 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45% 이상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2000년 이후 우리나라 34세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24.6%이던 15~24세 남성 고용률은 2008년 18.5%로 떨어졌고, 15~24세 여성 고용률 역시 2000년 33.7%에서 2008년 28.6%로 하락했다. 특히 노동연구원은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도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이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고용률은 2004년 이후 거의 변화없이 정체돼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높아진 일부 선진국과는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