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감축협정 타결은 북한, 이란 등 핵무기 프로그램 추진 국가들에게 미국의 강력한 핵무기 확산 방지 의지를 보여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감축협정타결을 공식 발표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협정은 전세계, 특히 북한과 이란에게 미국과 러시아의 최우선 정책중 하나가 글로벌 비확산 체제 강화와 핵물질 이전 금지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새 협정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체제 아래에서 비확산을 진전시켜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핵 문제는 민주, 공화당 행정부 구분없이 수년동안 미국의 관심대상이었다”며 “현재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북한에 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상당 부분 감축하는 새로운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을 대체할 후속 협정의 세부 사안을 조율, 공식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