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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發 악재’로 환율 10원 급등

지난주 1108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118원까지 치솟았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1108.4원)보다 10.2원 높은 1118.6원으로 마감됐다. 직전 2거래일 연속 하락한 환율은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한 셈이다.

이날 환율은 1112.0원으로 3.6원 상승 출발했다.

국내외 증시 약세가 환율 상승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검찰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고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오는 1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는 발표(지난 2일)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약화시켰다. 역외세력이 달러를 사들였고 원달러 환율은 올랐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그리스에 3년간 11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유로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급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증시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환율에 하락 상승 압력을 가했다. 한 국내 업체가 대형결제를 내놨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불안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오는 4일 미국 의회에서 진행될 금융규제법안 표결도 불확실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전 연구원은 “삼성생명 공모주 관련 달러 물량이 오는 7일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고 112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도 대기하고 있다”며 환율 하락 요인도 남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