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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아답터들의 전유물?! "지금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

일부 ‘얼리아답터’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관심 증가로 가속화 되고 있다.

SKT텔레콤은 10일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만명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3년 미츠PDA 이후 다양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음에도 좀처럼 늘지 않았던 가입자가 최근 6개월동안 70여만명이 늘었다. 작년 11월 6%에 불과했던 스마트폰의 전체 단말기 판매 비중도 12%이상으로 증가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이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성장세로 작년 73만대에 불과 했던 스마트폰시장이 400만대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자 층도 성별이나 특정 연령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남성 이용자, 특히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이 주된 이용자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자료의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남성 가입자 비중은 77% 에서 65%으로 20~30대 비중도 76%에서 66%까지 하락했으며 최근 추이를 볼 때 이러한 추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3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라입업은 올해 30에서 많으면 40여종이 넘을 전망이다.

망 특성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LG텔레콤 마저 최근 LG모델 외에도 삼성의 갤럭시 출시를 예고하고 ‘바다폰’ 출시를 검토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SKT는 2분기에만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며 ‘아이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주도했던 KT도 스마트폰 추가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수의 증가는 무선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이어져 맞춤 요금제 개발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KT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무선데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 SKT도 7%가량 수익이 증가했으며 특히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한 이용자들의 사용량 증가는 9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음성통화 매출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이통사들이 변화를 꽤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KT는 최근 남는 무선데이터량을 다른 모바일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를 시작했고 LGT도 저렴한 정액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SKT측도 다양한 데이터요금제 개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며 대중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며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