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의류 소매상인들이 신세계 첼시와 롯데 아울렛 입주로 뿔이 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경기아울렛연합회(고양·파주·김포·의정부) 소속 회원 200여명이 최근 파주에 입점 예정인 신세계 첼시와 롯데 아울렛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설문조사 결과, 신세계와 롯데의 아울렛이 입점할 경우 매출액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70%에 달한다”며 “결국 6개월 후에는 지역상권이 초토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도 80%가 넘어 사업조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아울렛 시장은 백화점이나 브랜드숍에서 판매하고 남은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특성상 유통재벌이 시장에 대규모로 진출하면 소규모 아울렛 상인에게는 상품공급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지역 상인들의 폐업 및 대규모 실업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사업조정 신청 사유로 ▲아울렛시장의 상품은 공급이 제한된 상품 ▲주변상권의 초토화로 실업자 양산 ▲의류 판매업의 부가가치 창출 어려움 ▲유통재벌들의 아울렛사업은 시장지배력 및 남용 등을 지적했다.
또한 경기아울렛연합회는 사업조정신청외에도 파주출판단지 조성 취지에 맞는 지원시설이 아닌 롯데아울렛에 대해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대상으로 분양의 위법성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아울럿연합회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전국적인 아울렛연합회를 결성, 유통 재벌들의 지역 진출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의정부시, 김포시, 파주시 등 4개 지역에는 소규모 소매 형태로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 600여곳에 달한다.
신세계 첼시의 경우 오는 12월, 롯데는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파주에 아울렛 사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