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달 초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A'의 CPU 속도가, 석 달전 신제품 소개 때 밝힌 수준보다 낮은 사양으로 출시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오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갤럭시A'의 CPU, 즉 중앙처리장치의 속도가 신제품 발표 당시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CPU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사용되는 명령어의 해석과 자료의 연산, 비교 등의 처리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A'를 소개하면서 CPU 속도가 800MHz라고 발표했지만, 이달 초부터 출시된 실제 제품의 CPU 속도는 720MHz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당초 800MHz 짜리 CPU를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소모전력이 커지는 문제가 제기됐고, CPU 공급 업체도 양산 차질 우려를 제기하면서 720MHz로 낮추자고 제안해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신제품 발표 때 '갤럭시A'의 사양이 바뀔 수 있음을 예고하지 않았고, 또 변경 이후에도 제대로 알리지 못해 혼란을 일으켰다면서 사과했다.
한편 갤럭시A에는 신제품 출시보다 개선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A의 어플리케이션 저장 메모리를 당초 115MB에서 590MB로 확대하고 소비전력과 설계공간을 최적화시키는 MCP(Multi Chip Package)를 새롭게 개발, 제품에 탑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