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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 강화가 강력한 현대차그룹의 뿌리

2700여개의 협력사를 거느린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생은 자동차산업의 동반 성장과 직결된다. 이에 회사는 뿌리산업인 2·3차 협력사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그룹은 창립 10주년이었던 지난 1일, 대기업과 1차 협력사와의 상생협약과 달리 최초로 1·2차 협력사간의 협약을 맺었다. 이에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진정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발전을 기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구매·품질·연구 담당 경영진들은 2차 협력사들을 직접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윤여철 부회장은 “경영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 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는 한편 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뿌리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협력사인 신창전기 손병휘 대표도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2?3차 협력사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함께 지속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룹측은 자동차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ㆍ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 적용 중이다.

품질관리 측면에서 취약한 뿌리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와 구매본부, 품질본부와 1차 협력사가 합동으로 TFT를 구성해 품질·기술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그랜드 품질5스타’ 제도를 도입, 기존의 ‘품질5스타’를 달성한 우수 협력업체가 더 높은 품질기준을 바탕으로 글로벌 부품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완성차메이커와 함께 품질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