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그룹 총수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협력업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학 및 경쟁력 강화 부문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협력사와의 상생이 단순히 자금 지원 수준을 넘어 협력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부품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완성차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그룹은 뿌리산업을 구성하는 2ㆍ3차 업체들을 비롯한 협력사들을 세계적 수준의 품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R&D 분야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8년에도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상생경영을 통해 원천기술을 가진 자립형 혁신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것.
특히 그는 “부품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ㆍ기아차가 해외에 진출하면서 그룹은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에서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뒷받침해 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협력사와 긴밀하고 다각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부품 협력사들과 신차 기획, 설계 단계부터 협업을 강화하고 신기술 공동개발에도 협력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1차는 물론 2ㆍ3차 협력사 품질 및 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상생론’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여 ‘강소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있다. 그래야 대기업과 협력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