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전 낙지 머리에 중금속 검출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식약청이 조사한 결과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낙지와 문어, 꽃게와 대게의 중금속 오염 실태를 조사했는데 내장까지 평생 먹어도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전국 산지에서 낙지와 문어, 꽃게와 홍게, 그리고 대게의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는데 현행 기준에 따라 내장을 제외하고 검사한 낙지와 문어는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고 전했다.
내장을 포함한 낙지의 납과 카드뮴 수준 역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현행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꽃게와 홍게, 대게 역시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식약청이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힌 카드뮴 섭취량은 몸무게가 60kg인 성인이 내장 부분을 포함한 낙지를 일주일에 2마리씩, 꽃게의 경우 일주일에 3마리씩 평생 먹는 양이다.
특히, 내장부위인 낙지 머리만 일주일에 2개씩을 평생 먹더라도 안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입산 대게의 경우 내장에 들어 있는 카드뮴 축적량이 다른 연체류나 갑각류에 비해 4~5배 높기 때문에 내장만 지속적으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권호장 교수는 "이번 식약청의 조사결과에 대해 일반인들의 식생활 패턴을 감안할 경우 내장을 포함한 낙지와 문어, 꽃게 등을 섭취하는 것은 인체에 문제가 없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어린이나 임신부, 당뇨 환자나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엔 일반인에 비해 카드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낙지와 대게의 내장 부위를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