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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등 대비를 위해 서울시가 무, 배추 특별 수급대책반을 편성해 전통시장 산지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가락동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배추 가격 폭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시장 할인 공급 등 채소가격․물량수급 안정대책 현장회의를 가졌다.
서울시는 배추 가격의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식생활 안정을 위해 5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내 각 구의 전통시장(1차 16개 시장)에 배추 1000톤을 시중 가격의 70% 수준으로 공급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는 10만가구가 김치(3포기 기준)를 담글 수 있는 양으로 최근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물량인 370여 톤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날 오 시장은 무․배추 특별 수급대책반을 편성해 무․배추 수집전문회사, 유통인, 서울시 공동으로 산지실태 점검, 조기출하 독려로 불안정한 공급물량에 대비하기로 했다.
전국 농수산물의 기준가격을 제공하는 가락시장의 무․배추와 대체품목인 얼갈이배추, 열무 등의 거래 가격과 전망을 언론기관에 신속히 전파하여 가격 안정을 도모해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농수산물 소요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는 가락시장의 무․배추 수급동향과 대책을 산지사정까지 꼼꼼히 점검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배추의 공급방법은 가락시장에서 경매된 가격의 70% 수준으로 서울시가 구매하여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중도매인 이윤, 운송비를 서울시가 부담토록 하여 서민생활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매가의 70%로 공급할 경우 전통시장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30% 인하된 효과로 나타난다. 또한 1,000톤을 15일 동안 전통시장에 안정적으로 수급시킬 경우 지역시장에는 물량과 가격 안정 효과가 동시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 측이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유례없는 채소가격 폭등에 서민은 물론이고 복지기관 등에 배추 등 채소 물량 수급이 끊어짐이 없도록하고 김장 수요 불안에도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라”고 말했다.
11월 김장철에는 가락시장과 강서시장 유통인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 2만5천포기를 높은 배추 값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김장을 담을 수 없는 고아원, 양로원, 복지관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기관에 대해서도 자치구와 함께 공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향후 배추 가격은 강원도 고랭지 지역(정선, 태백, 평창 등)에서만 출하되던 배추가 최근에는 춘천, 영월, 둔내, 봉평 등 준고랭지 지역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경기, 충청, 전라도 지역으로 출하지역이 확산되어 가격이 다소 안정대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서울시 측이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도 이상 기후 등으로 수급불안이 빈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상 기후에 따른 산지 물량 불안으로 도심 소비자들에게 이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유통구조 개선방안도 장기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