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집값, 2년7개월만에 최대 폭 하락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경기도 과천시 매매가변동률이 2008년 11월21일(-0.55%)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매수세가 싹 사라지면서 매매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 아파트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하락폭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7일부터 23일까지 과천시는 -0.52%의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5차 보금자리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며 "시세보다 2000~3000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추격 매수세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2500만원 하락한 8억~8억5000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 59㎡가 2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6%로 플러스 변동률을 보인 지역은 단 한곳도 없었다. 경기도와 신도시는 각각 -0.02%, -0.06%로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인천은 -0.02%로 낙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