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원유생산시설이 첫 원유생산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프랑스 토탈사로부터 수주해서 건조 및 설치하고 있는 '파즈플로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 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가 앙골라에서 첫 시험생산인 '퍼스트 오일' 작업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FPSO의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도 가능해지게 됐다.
지난 1월 명명식을 가진 뒤 거제도 옥포조선소를 떠난 파즈플로 FPSO는 지난 4월12일 84일간의 항해를 거쳐 앙골라 현지 해상에 도착했으며, 파도와 싸우며 해상에서 설치와 준비작업을 거친 끝에 4개월여만에 첫 원유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파즈플로 FPSO는 계약 금액 뿐만 아니라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t 규모다.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 배럴(약 26만t)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첫 원유생산 과정을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조기달성 함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이 고부가 고기술 해양설비 제작사로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게 됐다"며 "특히 고난도의 설치작업임에도 공사기간 내내 무재해 작업을 달성해 의미를 더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