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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케이블채널 MBC LIFE ‘히스토리 후’에서는 ‘그때 그 노래,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 (가제)’가 방송돼 故 서지원과 그가 남긴 노래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작곡가 윤일상은 생전 서지원과 호형호제하던 사이라며 "처음엔 작곡가와 가수 사이로 만났지만, 음악에 욕심이 많은 친구라 그랬는지 거의 매일 만나 음악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좁은 작업실에 모여 지원이가 글을 쓰면 내가 곡을 붙이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죽기 4시간 전까지 함께 있었다. 2집 앨범 이야기로 들떠 있었고, 워낙 밝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던 친구라 아직도 그 날의 일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故 서지원은 "기분 좋은 어리숙함이랄까, 노래를 잘 부른다기보다 노래 전반의 곡해석이 탁월해 정말 좋은 노래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라고 덧 붙였다.
원투의 송호범은 "당시 같은 소속사였고 숙소도 함께 쓰며 동고동락했다. 형은 갓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던 스타였고, 나는 연습생이여서 형의 모든 것이 멋있어 보였다. 우리끼리는 지원이 형을 슈퍼맨이라 불렀다"고 추억에 잠겼다.
1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련한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내 눈물 모아’를 부른 故서지원은2집 발매를 앞둔 지난 1996년 1월 1일, 만 스무 살이 채 안된 나이에 세상을 떠나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수경 srkim@j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