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독일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유로존 내 최고 신용등급 `트리플 A(AAA)' 국가들만으로 `엘리트 채권'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독일 재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른바 `트리플 A 채권'이나 `엘리트 채권'에 관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유로존 내 트리플 A 등급 국가들은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독일이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믿을 수 있는 방화벽을 설치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엘리트 채권' 발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었다. 그리고 엘리트 채권의 금리는 2.0∼2.5% 선이 될 것이고, 이자수익은 엄격한 조건하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에 구제금융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우리는 유로존의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하여금 엄격한 재정 운영 원칙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EU 회원국들이 부채 상한선을 지키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EU 집행위원회가 예산안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EU 조약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