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부탁해요 캡틴' 첫 회, '구혜선,빨리 캐릭터 제대로 잡아 승부 봐야 한다'

[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의 첫 방송이 기대와는 다른 혹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드라마 만의 문제가 아니다.

방송 3사가 다함께 시작하는 새 수목드라마 중에서도 유독 모든 이들의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새로운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은 방송 전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전문직 드라마 다운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했고,티저 영상이 나왔을 당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였다.

하지만, 1회 방송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타 방송사에서 준비한 사극과 코믹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렸고, 오히려 전문직 드라마로 탄탄한 고정층을 노린 '부탁해요 캡틴'은 첫 비행 부터 난관에 부딫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이 깃든 모습이 여러차례 등장했다. 부기장 김윤성(지진희 분)의 실수로 하마터면 승객들과 함께 추락할 뻔 했으며,더욱이 그 안에 있던 산모는 하혈을 하고 있음에도 승무원들은 다들 눈치만 보기 바밨을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산모가 결국 아이를 낳고 숨을 거두고,그 산모는 알고보니 비행기 기장의 아내임이 밝혀졌다.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어처구니 없게도 기장 역시 숨을 거둬 여주인공 한다진(구혜선 분)은 순식간에 부모를 모두 잃은 고아가 됐다.다진에게 남겨진 혈육은 이제 폐혈증에 걸린 동생 뿐이였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비행기 부기장이 된 한다진(구혜선 분)은 기장 김윤성(지진희 분)의 명령을 듣지 않고 처음부터 온갖 실수를 번복한다.또한 관제사와 감정적인 싸움으로 결국 회사 이미지 까지 실추시키는 등 각종 스펙타클한 설정으로 실소를 자아내기 까지 했다.

이에 여자주인공 한다진 역을 맡은 구혜선 이 유독 튀어 보이는 연기로 '연기에 변함이 없다'는 질타 까지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공드라마 기다리고 있었던 나를 탓하게 된다","빨리 캐릭터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다른 연기자 들하고 안 어울린다","어색하고 오글거리는 연기","한다진이 민폐인거냐"등의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1회 밖에 안 된 드라마 이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려면 주인공 한다진 역의 구혜선이 빨리 캐릭터를 잡아야 한다. 놀라고,울고,웃고의 연기만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니라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 유연하게 호흡하며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사진=SBS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