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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EFSF 신용등급 강등에도 하락… 1,140원대로 복귀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유럽재정안전기금(EFSF)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1,140원선으로 밀려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 9개국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진정되고 설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0원 내린 달러당 1,14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4.70원 떨어진 1,150.00원에 개장한 뒤 계속해서 하락해 오전에 전 거래일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도 하향조정했지만 예측됐던 악재라 시장의 불안감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S&P를 제외한 무디스와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현행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힌 것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신용등급 강등에도 프랑스가 단기국채 86억유로 규모를 2주 전보다 낮은 금리로 입찰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쏟아진 데다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운 것도 환율 하락 압박을 강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