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대한민국은 금년에도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 차원에 서경기 평택시 어연산업단지내 수출기업 '서진캠'(대표 하병조)을 방문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과 기술인력 확보와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FTA 대책 등을 놓고 간담회를 가지며 "경제가 세계적으로 어려워 한국도 일자리 없는 청년이 많지만 청년실업률이 20%대에 달하는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은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세계가 한국을 많이 알아준다. 한국 국격이 높아진 것을 세계가 다 아는데 한국 사람만 모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남을 위하고, 아끼고, 이해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민들 잘 협조한다. 우리 국민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조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같이 살아보자', `같이 잘돼 보자'라고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정부가 강제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서진캠은 자동차 부품인 캠샤프트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주물을 통해 생산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 금속가루를 압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해 연 매출액 1천500억원에 종업원 600명으로 2004년 이후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한국형 히든챔피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평택 지산동의 송북시장을 찾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과 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과일가게와 떡집, 전집 등을 차례로 들러 물건을 사고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값을 치르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방문은 ㆍEU,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기업을 격려하고, 설 대목을 앞두고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바닥 경기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 김대기 경제ㆍ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