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석 달 만에 기준치(100)를 회복,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째 4%대를 기록,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심리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2년 2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2월 중 CSI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100으로 나타나며 3개월만에 기준치를 회복했다.
CSI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모두 지수가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의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3포인트 오른 86이었고, 6개월 뒤의 생활형편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CSI'도 95로 4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68), 향후경기전망CSI(80), 가계수입전망CSI(96), 소비지출전망CSI(108) 등도 소폭 나아졌다.
반면 이달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 낮아지기는 했지만 4.0%로 나타나 8개월째 4%대를 지켰다.
향후 물가가 2.0∼4.0%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의 비중도 42.1%로 2.1%포인트 늘었지만,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한 소비자의 비중은 53.9%로 2.2%포인트 떨어져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CSI가 높아지면 대체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 CSI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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