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북한 리스크로 이틀 연속 오르며 1,130원선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6원(0.41%) 오른 112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종가보다 4원 오른 1128.9원으로 시작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추가도입 법안 승인 소식에 1,125.2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통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북한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역외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1129.70원까지 오르며 1,130원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의심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130원대는 넘어서지 않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HBP빌리턴의 철광석부문 대표가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고 언급,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커졌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125원까지 상승폭을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날 북한조선중앙통신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과 핵과 관련된 성명이 나올 경우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