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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對EU 수출보다 수입 더 늘어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보다 우리나라의 EU로부터 수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통계로 본 한국과 EU'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2010년 대(對)한국 수출액은 279억8천400만 유로로 2000년(167억4천200만 유로)보다 44%나 크게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269억5천500만 유로에서 386억8천300만 유로로 무려 67%나 증가해 수출액 증가폭이 수입액 증가폭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2010년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DP)은 7천650억 유로로 EU(12조2천570억 유로)의 6.2%였으며, 국가별로는 스페인(1만513억 유로)과 네덜란드(5천880억 유로)의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2만9천4달러로 EU(3만1천737달러)의 91%였다.

2010년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로 우리나라는 2.9%, EU는 2.1% 상승해 우리나라의 상승폭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2008년 기준 EU(1.6명)보다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로 20~24세 젊은 층이 줄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년간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EU 27개국의 총인구는 이민 등 인구이동에 따른 증가로 2010년 5억 명을 돌파했으며, 1990년 이후 연간 0.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인구가 약 4천900만명으로 스페인(4천600만 명)과 비슷했다. 하지만 인구밀도는 1㎢당 488명으로 EU 평균(116명/㎢)의 4배를 넘었다.

2009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0.5세로 EU(79.4세)보다 높았으며, GDP 대비 공교육비의 정부부담 비율은 한국(4.8%)이 EU(5.1%)보다 낮았다.

우리나라는 공교육비의 60%를 정부가, 40%를 민간이 부담했으나 EU는 정부가 86%를 부담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교육비 민간부담률이 높은 것은 전문대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민간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09년 우리나라의 30~34세 연령층의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은 60%로 EU(32.3%)의 두 배에 가까웠으며, 특히 해당 연령층 여성의 이수율이 2000년 27.4%에서 2009년 58.3%로 크게 늘었다.

2010년 우리나라의 25~5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76.4%로 EU(84.9%)보다 낮았으나 55~65세는 우리나라(62.7%)가 EU(49.7%)보다 높았다.

같은 해 실업률은 우리나라가 3.7%, EU는 9.7%였다.

2010년 분위별 소득점유율 중 1분위 점유율은 우리나라(6.7%)가 EU(4.0%)보다 높았다. 1분위는 가구를 소득 크기 순으로 5등분 했을 때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이며 우리나라의 총 가구수는 약 1천600만 가구다.

2008년 주민 1천명당 경찰수는 스페인 4.93명, 이탈리아 4.10명, 독일 3.02명, 우리나라는 2.15명이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8년 4억3천9백만t에서 2009년 6억8백만t으로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EU의 배출량은 25% 줄어 46억1천5백만t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에너지의 82%를 수입하는 등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EU는 54%만 수입했다.

우리나라의 가구 인터넷 보급률은 2010년 기준 97%로 EU(70%)보다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의 1천명당 자동차 소유 대수는 1992년(78대)에서 2009년(262대)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EU는 같은 기간 348대에서 473대로 늘어났다.

2009년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은 3.6%로 EU(2.0%)보다 높았다.

R&D 비용 조달을 보면 우리나라 민간(71.1%), 정부(27.4%), 대학 및 민간비영리(1.3%), 외국(0.2%) 순으로 높았으나 EU는 민간(54.7%), 정부(33.9%), 대학 및 비영리(2.6%) 순으로 우리나라보다 정부와 외국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