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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5주년'…매출 3억원서 142조원 글로벌 기업으로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LG가 27일 창립 65주년을 맞는다.

창업주인 故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부산 서대신동 공장에서 화장품 크림 생산에 성공하고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現 LG화학)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65년을 맞는 것이다.

LG는 지난 65년간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하며 국가산업 및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으며,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개발해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왔다.

또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세계시장 개척과 2003년 성공적인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투명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향후에는 고객가치경영, 원천기술경영, 그린경영 등을 통해 100년을 넘어서는 영속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LG는 지난 1947년 화장품 제조로 사업을 시작해 창업 1년만에 3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년뒤 화학사업에 이어 전자사업이 본격 성장하기 시작했던 1967년에는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국제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1970년에는 520억원을, 무역·금융·서비스 등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한 1980년에는 2조7000억원을, 신경영이념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제정·선포하고 경영혁신을 본격화한 1990년에는 16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GS, LS그룹이 계열분리되었고, 분리 이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개 사업분야로 전문화된 첫 해인 2005년에는 8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창립 첫 해 대비 약 48만배가 성장한 14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50조를 돌파한 158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매출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LG 그룹의 규모도 계속 커져가고 있다.

자본금은 창업 첫 해인 1947년에 약 3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해 화장품 제조업을 시작한 이래 2011년에는 7조8000억원으로 260만배 이상, 자산규모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73년 1180억원에서 2011년말 기준 100조원으로 840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시가총액은 1969년 10월 당시 락희화학(現 LG화학)이 기업공개를 결정하고 1500명의 신규 주주에게 액면가 1000원의 신주공모를 통해 150만원의 자금을 모은 이래, 현재에는 LG의 11개 계열사가 상장되어 78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종업원수도 창립 당시 럭키크림을 생산하기 위해 90평 규모의 공장에서 20명 정도가 일하기 시작해 현재는 1만배 이상 증가한 21만명이 국내(12만명)는 물론 해외(9만명) 곳곳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