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 작업 무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초선인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을 내정했다.

▲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연합뉴스 제공]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 차담을 가진 자리에서 공석 상태인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으며,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 및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하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뒤이어 열린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젊은 인물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며 김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김 의원은 당초 이러한 제안을 고사했으나 고심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4세다. 김 의원 내정은 30대 의원을 당의 전면에 내세워 당 쇄신 의지를 드러내고, 이미지를 변화하려는 김 후보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의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