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스페인 구제금융 요청설에 따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우려 재부각으로 이틀째 올랐다.
하지만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억제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2%) 오른 1,13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설, 그리고 무디스의 포르투칼 5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3.5원 오른 1,139.00원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하면서 1,130원선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고, 스페인이 구제 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루머와 무디스의 포르투갈 5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