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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북한 리스크에 상승… 1,130원대 후반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 재부각으로 이틀째 상승하며 1,13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0.57%) 오른 1,138.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오른 1,135.00원으로 출발해 북한이 오는 12~16일 중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3차 핵실험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했던 ‘2009년 도발’을 재현하려는 모습을 보인 탓에 오전 한 때 1,140원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손절매 물량이 나오며 1,137원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배당 관련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와 함께 국내 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하며 1,138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이 3년여만에 최저치인 8.2%까지 내려갔지만 신규고용이 12만개에 불과해 전문가 예상치 20만3000개를 크게 밑돌며 지난해 11월 이래 처음으로 20만건을 밑돌았다.

총선을 앞두고 물가상승을 억제하려는 외환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와 이에 대한 경계심 등이 있어 1,140원대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