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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중통화량 증가율 14개월 만에 최고… 물가 불안 우려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3월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2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협의통화(M1) 외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되는 M2는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하며 지난해 1월의 6.5%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은은 "2년 미만 금전신탁과 정기 예·적금 등이 늘어 M2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 등은 전월보다 되레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두자릿수까지 올랐던 M2 증가율은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7월에는 다시 커졌다.

3월 협의통화인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현금 등 단기자금으로 구성되는 M1(평균잔액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균잔액)은 2천34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한은은 농협생명보험이 3월 2일 출범하면서 편제 대상기관에 추가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월말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