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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두관, 김한길 경남 1위… 문재인-이해찬, 권좌에서 멀어져

[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김두관 경남지사의 '힘'은 역시 ㅤㅆㅔㅆ다. 김한길 후보를 민 결과 '압승'을 거뒀다. 문재인-이해찬 커플은 결혼식도 못올려 보고 '파혼'선언을 해야할 판이다. 향후 대선구도에서 김두관의 입지는 확실히 견고해져 안철수와의 최후 일전도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26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258표를 얻어 150표를 획득한 이해찬 후보를 눌렀다.

지난 대구 경북 경선에 이은 지역 경선 1위 재탈환이다.

이날 경선에서 3위는 125표를 얻은 이종걸 후보가 차지했고, 4위는 89표의 추미애 후보가 그 뒤를 우상호, 강기정, 조정식, 문용식 후보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대전 충남 경선에서 1위를 한 이해찬 후보가 1548표로 1위를 지켰고, 이날 1위를 한 김한길 후보는 97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경남에서 김한길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함으로써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대표하는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은 힘이 빠지게 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이날 경선 결과 당내 대권 구도에도 미묘한 흐름이 생길 전망이다. 김한길 후보를 측면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존재감이 당내에서 만만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지사가 당내 대권 경쟁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한길 후보는 경선 직후 "경남의 압도적 지지는 대선 경선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관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원 대의원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김한길 후보가 혼전을 거듭함에 따라 최종 승패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경선과 모바일 투표가 좌우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경남에 이어 27일 제주, 29일 충북, 30일 강원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