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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젠 단말기 제조사가 우리 찾아올 것"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LG유플러스(U+)의 불안요소로 늘 꼽히는 단말기 라인업 열세에 대해, 이상철 부회장이 오히려 가장 앞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상암사옥에서 열린 LTE 상용서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제 단말기 만드는 회사가 우리에게 와서 어떤 서비스, 어떤 라인업을 할거냐고 묻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이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All-IP' 기반의 LTE 특화 서비스 계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부회장은 "All IP 서비스는 여태까지 걸은길이 아닌 미지의 세계다. 그래서 세계 최초고 세계최고의 기회가 있는 것이다"며 "통신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탈통신 기회가 생겼고, 그 기회를 우린 놓치지 않고 앞장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말만 들어서는 잘 와닿지 않는 이 서비스에 대해, 그는 "통화중에 영상과 지도, 서류가 왔다갔다 할 수도 있고, 내 화면이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도 있다. IPTV로든 PC든 전화기로든 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 데이터, 비디오가 인터넷 통신방식과 같아져 모두 한꺼번에 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올 가을 TV의 새로운 혁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단말기에서 컨텐츠가 융합되는 시대도 우리가 열 생각이다"며 "앞으로 어떤 서비스가 나오느냐는 이제 상상속에서 열린다. 올해 안에 세계최초 서비스가 적어도 다섯개는 나올거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건은 역시 '단말기'인데, 여태까지와는 입장이 다른 문제다.

이 부회장은 "솔직히 아직 애플을 포함해 어떤 제조사든 정말 IP에 맞는 최적의 단말기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IP에 맞는 최적의 단말기가 언제 나오냐가 문제다. 내년 이맘때쯤이 될 것 같은데, 이것이 우리의 주 관심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