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플랜트 설비 제조기업인 우양에이치씨(이하 우양HC)가 글로벌 플랜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회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IR(기업설명회)을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 및 업계에서의 입지 및 향후 사업계획,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 등을 설명했다.
1993년 우양HC는 열교환기, 압력용기, 반응기, 컬럼&타워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화공산업, 정밀화학 EPC 및 기타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발전(화력·원자력)산업과 해양(모듈)플랜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박민관 대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기기 및 초대형기기 제작 기술력을 보유해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 및 낮은 원가율로 높은 이익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1.9% 증가한 1678억원,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1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7년간 매출이 연평균 30.2% 성장했고,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약 1613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그는 "연 1조달러 규모라는 세계 플랜트시장에 우리 기기가 20% 들어간다고 보면 우리의 시장 규모는 2000억달러 규모다. 우리나라 EPC 업체들의 수주와 상관없이 세계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며 발전하고 있다"며 "2016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에 어려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핵심기술 보유 및 특허를 통한 높은 진입장벽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루프 리액터(Loop Reactor)를 제작해 납품하고,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오씨 리엑터(OC Reactor)를 국내 최초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공정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고부가기기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고객사로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국내기업 총 98개사를 비롯 Chevron, ARAMCO, KNPC, SHELL 등 해외기업 총 156개 회사가 있다. 이들 기업에 벤더(Vendor) 등록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우양HC는 발전, 해양(모듈)플랜트 사업 다각화와 공장신축을 통해 글로벌 플랜트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박민관 대표는 "이미 발전플랜트 설비 설계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 특허출원 등 기술력 확보와 생산기반 구축을 완료했다"며 "해상자원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산업 성장에 따른 모듈 플랜트 사업이 확대되고, 국내 수주 증가에 따라 국내 FPSO 기술 및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평택항 인근 1만5000평을 확보하고 올해 3분기 준공을 목표로 공장신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수재질 및 기기 초대형 설비 생산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166%의 Capacity 확대(면적기준)가 가능해지고, 매출이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말 코스닥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253만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4000~65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01~164억원이며 18~19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 증권사는 한화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투자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