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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20분만에 우리금융 입찰 포기…증권가 '잘됐다'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B금융이 우리금융 매각 입찰을 포기했다.

KB금융 측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KB금융지주에서 긴급 이사진 간담회를 열었다. 어윤대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7명이 참석했으며, 대부분의 이사진이 반대해 20분만에 입찰 불참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긍정적이라며 '잘됐다'는 반응이다.

26일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인수합병과 관련해 시장은 합병 후 정부 잔여지분, 매수청구권, 합병시너지 불확실성 및 정치권·노조 반대 등에 따른 인수합병 후 오버행(Overhang)과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일부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었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구경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 상황 하에서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는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며 "M&A 리스크로 약세를 보인 주가에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KB금융의 ING생명보험(한국법인) 인수 가능성이 부각될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진석 연구원은 "ING생명을 적정가격에 인수할 경우 ROE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바젤3 관련 BIS비율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향후 적정가격에 인수할 경우 목표주가를 변경활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B금융 주가는 12시32분 현재 전일대비 2.42%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