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와 공기업 직원들은 앞으로 자국 기업이 생산한 제복만을 입게 됐다.
남아공 재무부는 각 정부 부처와 공기업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 직원 제복이나 신발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자국산 제품만으로 조달하라고 지시했다고 경제 일간 비즈니스리포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치에는 가죽제품이나 천 등 섬유 제품도 포함된다.
평소 제복을 입는 대표적인 정부부처나 공기업 직원들로는 군인과 경찰관이 손꼽힌다. 또한 철도 근로자들과 간호사들도 제복을 입고 근무한다.
재무부는 자국의 섬유산업과 의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밀려드는 값싼 제품 탓에 남아공의 섬유·의류생산 업체가 타격을 받는 데 대한 구제책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남아공의 대표적인 섬유·의복 생산 기업인 시어델은 작년 회계연도에 4천500만랜드(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엔 2천480만랜드 적자였다. 이에 따라 1천500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스튜어트 퀸 시어델 최고경영자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실현될 경우 국내 기업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