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하 SC)이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를 위해 진행중인 'Seeing is Believing'(SiB) 캠페인의 모금 누적액이 3일 2020년까지의 목표액인 1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5000만달러(약 566억7500만원) 모금 실적은 SC가 지난해 9월 클린턴 세계구상(Clinton Global Initiative) 회의에서 2020년까지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를 위해 총 1억달러의 성금을 모금하고 이를 통해 은행의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강화해 가겠다고 공약한 이후 달성된 성과다.
SC는 모금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matching) 기부하고 있다. 5000만달러 모금액은 각종 모금활동을 통해 모인 2500만달러의 성금과 은행이 매칭 기부한 2500만달러로 구성되어 있다.
2003년 시작된 SiB 캠페인의 모금액은 그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SC가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예방 가능한 실명을 퇴치하기 위한 안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됐다. 280만건의 안과 수술과 490만건의 안과검진, 16만8000여개의 안경 제공 등과 같은 지원활동이 펼쳐졌다. NGO들은 중국, 가나,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안과진료를 공공보건의 주요 의제로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리차드 메딩스(Richard Meddings) SC 재무담당 이사 겸 SiB 의장은 "지난 2003년 캠페인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는 2012년 중반에 5000만달러의 성금을 모금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그룹이 내부적으로, 또 은행 외부에서 모금활동에 대해 보여준 관심과 성원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모금된 성금 전액에 대해 SC는 그와 동일한 금액을 매칭 기부하고 있다"며 "이렇게 조성된 성금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혹은 시설 미비로 안과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던 지역사회 주민 2800만명을 돕는 데 사용됐고 간단한 치료와 시력회복 수술을 통해 수 백만 명의 성인과 어린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캠페인의 파급효과를 현장에서 보아왔고 그와 같은 체험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며 "SC는 앞으로 나머지 5000만달러의 성금을 모금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총 1억달러의 성금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차드 힐(Richard Hill) 한국SC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SC은행장은 "올해 1월 SC제일은행에서 SC은행으로 행명을 변경할 때, 우리는 100만달러를 모금해서 절반은 국내에, 나머지 절반은 베트남에서의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와 같은 국내에서의 시각장애인 봉사활동은 그동안 좋은 반응을 받았고 앞으로도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 프로젝트는 한국이 아시아의 이웃나라를 도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프로젝트다"며 "100만달러 기금모금 약속을 통해 한국에 대한 SC의 변함없는 열정과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실천해나가는 모습이 잘 투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