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삼성 노동조합의 회계감사가 삼성에버랜드 인사팀 직원을 상해죄로 고소했다.
20일 삼성노조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정문 앞에서 김영태 회계감사 폭행사건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에버랜드 내 알파인 식당에 인사팀 관리자가 찾아와, 김영태 회계감사에게 손님 및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고함과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 측은 에버랜드가 서비스 만족도 1위인 것을 취재하러온 한 언론사 취재진에게 김 회계감사가 '사실은 에버랜드가 직원들에게는 그러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고 밝힌 것 때문에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사측의 노조탄압으로 규정하고, 폭행사건을 방관하는 김봉영 에버랜드 사장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김영태 회계감사의 신경외과 및 정신과 진단서, 입원확인서, 고소장, 목격자 확인서도 공개했다.
김 회계감사의 신경외과 병명은 좌측 어깨관절의 염좌 및 긴장, 좌측 팔꿈치의 염좌 및 피하 출혈, 요추의 염좌 및 긴장이며 정신과 병명은 적응장애다. 그는 지난달 28일 에버랜드 인사팀 차장을 용인동부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삼성 측의 노조간부 폭행사건은 알려진 것만 이번이 세번째다.
2010년 8월 당시 인사팀 김모 대리는 박원우 노조위원장과 조장희 부위원장을 회유하다 뜻대로 되지않자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박 위원장의 휴대폰을 파손해 형사처벌을 받았다. 또 작년 9월에는 노보배포를 하던 박 위원장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던 에스원 출신 총무팀 이모 대리가 형사처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