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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임직원 아이디어 모아 신사업 추진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CJ그룹 임직원 사이에서 '아이디어' 개발 열풍이 뜨겁다. 직원들끼리 퇴근 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시장조사를 나가거나 밤늦게까지 회의실에서 아이디어 미팅을 하는 모습은 최근 CJ그룹 사옥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들이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에게 덕담과 함께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묻는 것은 기본이고, 서로간의 아이디어 탐색전도 치열하다.

이는 최근 공지된 임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온리원 쇼케이스'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다.
 
CJ그룹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온리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룹의 사업영역과 관련해 신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어떤 아이디어든지 응모 가능하며, 개인 또는 5인 이내의 팀으로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CJ 관계자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창의적인 기업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그룹의 신사업에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0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CJ 온리원페어'가 젊은 신입사원들의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는 통로였다면, 온리원 쇼케이스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소통의 장(場)이 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아이디어 공모전인만큼 시상내역도 파격적이다. 총 상금 1억원을 수여하며, 대상 상금만 3000만원에 달하는 등 국내 기업 내부직원 공모전 역사상 최대규모다. 본인의 아이디어가 직접 그룹의 새로운 사업과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직원들의 참여의지를 북돋는 요소다.
 
온리원 쇼케이스는 이달말까지 아이디어 접수 후 그룹 전문가단 및 임원급 심사를 통해 최종 본선 진출팀을 정할 계획이다. 본선 진출팀은 약 1개월간의 아이디어의 현실화 과정을 거쳐, 10월 중순에 최종 결선을 치룬다.

한편 CJ그룹은 최근 신사업, 신제품 아이디어 개발 사내 동호회인 '에이스 그룹'제도를 신설해 총 80여개 팀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 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