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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내부거래 비중 증가, 물적분할에 기인한 것"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 현황'을 통해, SK그룹의 내부거래비중이 22.09%로 STX(27.64%)에 이어 두번째로 높고, 내부거래금액은 34조2000억원으로 삼성(35조3000억원)에 이어 내부거래금액이 크다고 밝혔다.

거래비중과 금액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더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점은 내부거래 비중이 2010년 15.55%에서 2011년 22.09%로, 거래액은 16조7600억원이나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내부거래 비중 증가는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로 인해 발생했다"며 "물적분할 거래규모는 13조원이다"고 밝혔다.

또한 "물적분할에 따른 효과를 제외할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13.52%로 감소한다"며 "통상적인 의미의 계열사 내부거래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회사 물적분할에 기인한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정위의 자료에도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내부거래 주요 증가사유를 보면 '회사내 사업부를 별도 계열사로 분사함에 따라 기존 사내거래가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전환된 경우'라고 나와있다.